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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l 소설 리뷰

mayday mayday mayday, 그웬돌린

착실하게 유명작을 깨고 있던 내 눈에 들어온 건 바로 메데페데였다. 사실 기억이 좀 휘발돼서 인연을 먼저 읽었는지, 메데를 먼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. 나는 메데보다 인연을 재밌게 읽은 독자이기 때문에 우선 메데부터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다. 

 

 

 

이상하게 극초반이 안 읽혀서 몇 번 탈주했다가 읽었더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읽혔다. 아마 줄줄이 장편을 읽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.

 

우선, 레드마피아인 공과 돈세탁업자인 수가 나오지만? 로코인 점이 좋았다. 꽤 사건물인 축에 해당하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. 당연히 해결될 정도의 사건으로 보여 은근 사건 비중이 큰데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. 

 

아무 생각 없이 읽기 좋았다. 가독성도 좋았다. 술술 읽힌다. 그치만 그게 끝이었다. 정말 평잼 그 자체로 남았다. 어떤 말을 더 얹을 필요도 없었고, 그냥... 안 맞는 건가? 싶었다. 사실 페데 읽을 생각도 안 했다. 시간 버리는 거 같아서였다. 그치만 이왕 이런 거 페데까지 읽지 뭐...! 하고 시작했던 페데가

 

 

 

내 생각을 처참히 부쉈다.

 

기억상실이 이렇게 재밌다니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어떤 작품이든 기억상실au 염불을 외우고 있는 건 이유가 있었다. 물론 나도 기억상실을 매우 좋아한다... 비연 기억상실 존버단이 바로 나다. 어쨌든 클리셰 그 자체에 놓인 기억상실물이었는데 그래서 재밌다. 사실 이 정도로 독자를 만족시키는 기억상실물도 없기 때문에.  

 

 

메데 분위기가 밝은 편이기 때문에 바샤의... 무서움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페데 보니까 윤은한이 자꾸 말 더듬고 쫄아있는 이유가 납득됐다. 가끔 은한아... 내가 널 사랑하긴 하지만 말 좀 그만 더듬으면 안 될까?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페데로 파워납득이 가능해졌다. 스스로 정부라고 생각하는 것도ㅋㅋㅋㅋㅋ 너무 이해가 잘 갔고... 저런 놈이 윤은한한테 다시 빠진다는 게 재밌었다. 나름 작품 내에서 평범함을 담당하고 있는(사실 바샤와 어울리기에 평범하다는 느낌이지... 마이애미 게이들은 전부 윤은한과 놀아났고,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 걸레새끼 지금 뭐하고 있냐고!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절대 윤은한은 평범하지 않다.)  은한이지만, 그런 은한에게 버튼 눌린 듯ㅋㅋㅋㅋ 난리치는 바샤를 보는데 그냥 입에 웃음이 화르륵... 너무 재밌는 겁니다^ㅁ^ 상처주는 말도 순한 맛인데 은한이가 타격받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던^ㅁ^

 

 

바샤와 바실리의 매력이 다른데, 난 그래도 바샤가 더 좋았다. 바실리는 애샛기 같은 매력이 있다면 바샤는 은근 상식인이라는 점과 으른이라는 점이ㅋㅋㅋㅋㅋㅋㅋ 정상일 거 같은 은한이보다 연애관이 정상적인... 레드마피아공...

 

바실리가 되어서도 은한이 앞에서 pr 하는 거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고 좋았다. 은한이가 그걸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것도 좋았던... 우리 은한이 얼빠 몸빠라 헤어지러 온 상황에서도 별점 매기고 있는 게 진짜 개웃긴다...

 

기억상실 전 자신을 질투하는 것도 좋았다. 자신이랑은 연애 해본 적이 없다며 연애 하자고 조르는 것도 좋았다. 잊지 말아달라는 것도 좋았고. 결국 원래 몸으로 돌아간 뒤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실리 장례식해주는 거 ㅠㅠㅠㅠㅠㅠ 이거 내 영원한 웃음버튼... 존나 웃김...

 

바샤가 말한 대로 은한이가 겁쟁이면서도 은근 강단있고 멋진 면도 있었다. 사실 가족이랑 헤어져서 다른 땅 가서 잘 먹고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... 좋은 길은 아니지만 돈세탁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좋았고. 사건 해결하는 것도 매력있었음ㅋㅋㅋ

 

또 좋았던 포인트는 은한이가 바샤보다 침대스킬이 좋다는 점. 은근 이런 수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^ㅁ^ 바샤가ㅋㅋ 좋아하면서도 아 그래서 어떤 새끼랑...! 이런다는 게 존맛

 

 

 

둘 다 페데에서 매력이 더 잘 드러났던 거 같다. 메데만 읽었을 때는 아 나는... 그웬님이랑 동양물이 더 잘 맞나봐 생각했는데(아 헐 인연 먼저 읽었나봄) 페데까지 읽고 나서는 음~ 그냥 전체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. 나머지를 안 봐서 어떤진 모르겠지만.

 

은근 생각날 때가 많은데 분위기가 가벼워서 재탕하기도 좋았다. 특히 페데 재탕은 정말 꽤 많이 한 것 같다.

 

클리셰 당길 때 읽는 걸 추천한다. 스트레스 없이,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글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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