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디어 희겸이 형과 정재한을 만났습니다 ^_____^... 아껴두던 기대작이었는데 목요일, 금요일 시간이 남아서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.
우선 권수가 좀 적은 편이라 의외였다. 더 길 것 같은 느낌이었다. 읽어보니 철저한 공수중심에 짧게 짧게 사건이 진행된다. 고구마랄 것도 없고 빠르게 전개된다. 근데 전개가 급하단 느낌은 없고 적당한 느낌? 서술이 짧아서 그런지 체감속도 괜찮았다.
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다. 입 찢으며 보게 된다. 수가 정재한이다 보니 씬을 기대했는데 씬은 좀 별로였고ㅋㅋㅋ (충족ㄴㄴ ㅠ) 공은 좀 나사 빠진 정병 같고 수는 대놓고 또라이라서 좋았다. 어쨌든 쌍방수거는 언제나 맛있다.
다들 처음에 정재한 하는 짓 보고 충격 받았다고 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역시... 개또라이였다. 여혐 관련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것도 많았고 하는 짓 자체가 걍... 모든 인간들에게 미친놈이라(그나마 이래서 신경이 덜 쓰이긴 함) 혀를 내두르면서 봤다. 그래도 뭐 크리티컬하게 다가오진 않았고ㅋㅋㅋㅋㅋ
여혐 요소들 때문인지? 주인공인 윤희겸이 찍는 영화가 여성서사였다. 항상 벨소를 읽다 보면 여혐요소를 꽤 많이 만나긴 하지만, 그게 마냥 불쾌하게 다가오지는 또 않는 것 같다. (아무래도 대부분 여자가 쓰니까 비하 용도로 작성한다기보다는... 주인공의 행동이 미화되는 게 불편한 거지만. 난 마찬가지로 독자층도 여자이기 때문에 위험이 덜하다고 생각해서 큰 문제로 생각하진 않는다.)
여튼 여혐요소가 있긴 하지만 작가가 방치하는 게 아니라 그래도 여지를 남긴 점이 좋았다.
가장 좋았던 건 그 유명한 "화대 몰라? 씨발." "화대가 과하셨습니다." 였다. 특히 전자보단 후자가 좋았던 게 정재한 감정이 막 느껴져서ㅋㅋㅋㅋㅋ 나도 아!!!! 윤희겸 왜저래 시발 미친놈아....존나좋아(덜덜ㄷ러덜) 하면서 보는데 정재한은 어...? 얼마나 당황하면서도 좋았을까...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"화대가 과하셨습니다." 시전하는데ㅋㅋㅋㅋㅋㅋ 걍 헛웃음이 났다.... 미친놈인가?
희겸이 형 미친놈... 진짜 창놈새기 아냐?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읽으면서 정재한이 하는 말에 적극 동의를 했다. 어떻게 안 홀리겠어요....
정재한이 희겸이 형 하는 거 존나 존나 너무 꼴린다. 내가 미남수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왜 사람들이 미남수에 환장하는지 정재한을 보고 깨달았다.(정재한 자체는 빡 미남수라기보단 잘생쁨 같기도 하지만?) 그리고 윤희겸도 좋았다. 캐릭터가 묘하게 붕뜨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이라 베개 팍팍 내리치며 봤다. 윤희겸 과거 내용이 좀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언급만 하고 지나간 느낌이라 아쉬웠다.
종합적으로 재밌게 읽었다. 색다른 수를 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. 그리고 공 캐릭터도 생각보다 좋았던!
문체가 좋다거나 글이 유려하다든가 하는 건 느껴지지 않았지만 캐릭터성이 굉장히 좋았다. 그냥 윤희겸 정재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존나게 좋다고 해야 하나? 미흡한 점이 보여도 음... 그러려니 하게 되는 맛이 있었다. 기본적인 맞춤법이 꽤 틀려서 거슬렸고, 장르소설이 대개 문단을 많이 쪼개는 편이긴 하지만 외사랑은 너무 심해서 감상에 좀 문제가 있긴 했지만 ㅋㅋㅋㅋ 뭐 ^___^ 재밌는 게 장땡이죠 그죠...
윤희겸 정재한 사랑해... 이제 웹툰 보러 갈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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